산행인원 4인
해발 1241.7m
코스(휴식시간 포함 8시간 50분, 경로 이탈 30분 포함): 조동 보건진료소--2시간45분--임도--2시간 50분--민주지산 정상--5분--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삼거리--1시간 40분(임도 경로 이탈 30분 별도)--민주지산 자연휴양림--35분--출발원점
네비게이션 도착지: 충북 영동군 용화면 민주지산로 781 (조동보건진료소)
@@@ 이번 산행(2024.11.30)은 2-3일전부터 갑자기 쏟아진 첫눈으로 쌓인 설산을 보려고 계획하게 되었다. 애초의 산행 계획 코스는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에서 민주지산-각호산을 거쳐 자연휴양림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였다. 헌데, 자연휴양림에 도착해보니 입구에서 11월에서 1월까지 휴양림 공사로 인해 등산로를 폐쇄한다는 안내판과 매표소 상주 직원의 저지로 인해 진입할 수 없었다.
실제 산행코스는 어쩔수 없이 조동 보건진료소(고도 약 440m정도)에 주차하고, 능선을 타고 민주지산으로 향하는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코스는 추천 할 만하지는 않고.... 출발 후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정규등산로가 아니라 전날까지 내린 첫눈으로 고도를 높혀 갈수록 눈의 깊이는 점점 깊어져서 허벅지까지 쌓여 주구장창 러셀을 해야만 했고, 민주지산 정상까지 5시간 35분 소요되었다. 출발 후 2시간 45분 경과 한 지점에서 새롭게 산불 진화용으로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임도를 한번 만나게 되고... 100미터 남짓 임도를 이동 한 후에, 2시간 45분가량 능선을 따라 민주지산 정상까지 진행하였다. 세월아 네월아... 느린 진행으로 산행을 했지만, 많이 쌓인 눈으로 길의 흔적도 없어지고, 산객들의 흔적이 없는 능선을 따르느라 체력소모가 상당했더이다. 가는 동안에 오래된 산객의 리본을 딱 1개 보았고...
민주지산 정상에서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하는 도중에도 임도를 만나고, 우측으로 틀어 진행했어야 하는데, 좌측으로 틀어 올라올 때 만났던 임도 지점까지 빨간색 점선구간으로 알바를 하고 말았다. GPS상 분명히 휴양림과는 가까워지는 데...왠지 고도가 높아지는 느낌이 들어...다시 뒤돌아 임도를 따라 자연휴양림까지 하산하였다. 정리하면서 보니... 임도 알바구간은 불당골로 향하는 임도였던 것이다. 허허허....
@@@ 민주지산의 어원: 민주지산은 충북 영동과 전북 무주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각호산은 충북 영동군에 들어간다. 현재 불리는 민주지산이라는 이름은 일제 강점기에 처음 공식화되었는데, 일제가 없던 지명을 지어내지는 않았다. 원래 지역 주민들은 이 산을 민두름산(밋밋한 산)이라고 불렀는데, 이를 한자로 음차하면서 민두름을 민주지(岷周之)라고 하였다. 이두식 표기로 '두름'에 대응하여 두루 주(周)를 따온 것. 그래서 한자로 민(岷) 대신 민(眠)이라고 쓰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음이 중요할 뿐 한자의 뜻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고문헌을 근거로 '백운산'이라고 이름을 바꾸자는 운동도 있었으나 호응이 없어 흐지부지되었다. 한자를 잘 모르는 현대 한국인들은 민주주의의 민주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지레 짐작하기도 하지만 전혀 관련이 없다. (출처: 나무위키)
조동 보건진료소에 주차 후... 조동슈퍼 옆의 길을 따라 진행후 개울의 다리를 우측으로 틀면서 건너...초입들머리 지점까지 수십미터 이동한다. 묘지가 보이면 묘지 상단으로 능선으로 들어서서 진행하여 산행을 시작했다.
2시간 45분 가량 눈이 쌓인 산길 능선을 따라 임도 지점까지 진행한다. 이 임도는 네이버 지도상에 없는 임도이다. 새로이 산불 진화용으로 최근에야 만든 임도이더이다. 임도로 올라서서 맞은 편 능선으로 이어갈 수 없게 심한 경사로 깍아놓아버려서.... 어쩔수 없이 임도에서 우측으로 틀어 5분여 남짓 약간의 오르막을 진행하여 고개에 다다르면 능선으로 재진입할 수 있게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은 지점이 있다. 차량 한대가 세워져 있고, 이곳에서 다시 능선으로 진입하여 민주지산 정상으로 향했다. 임도지점의 고도는 대략 870m정도이다.
이제 870고지를 넘어서는 고도라서 인지.... 점점 쌓인 눈의 깊이가 깊어지더이다. 능선에 바람이 실어다 놓은 눈이 무릎을 넘기게 쌓여 있어... 주구장창 러셀을 해야 했으며... 설산의 진풍경을 감상하고 사진과 추억에 담느라 걸음은 더욱 느려지고....
드디어 1241.7미터의 민주지산 정상! 가히 장관이요.... 모든 지침과 추위를 잊어버리게 만드는 설경이 눈앞에 펼쳐지더이다. 정상석에서 사진을 담고 있는데....도마령에서 각호산을 거쳐 2시간이 걸렸다며 당도한 2명의 중년 여성 산객들이 도착하며 어쩌구 저쩌구 하고...
정상에서 10여미터 내려와 근처의 전망 좋은 자리에 터를 잡은 후에... 늦은 점심을 컵라면과 김밥으로 처리(25분정도)하고.... 하산길을 나섰다. 정상에서 약 100여미터 남짓 내려서면 자연휴양림 방향의 삼거리가 나온다. 각호산 방향으로 진행하면 도마령으로 갈수 있고... 우리는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섰다.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코스를 폐쇄해 놓았으니, 역시 발자국은 우리가 처음이다.
이 삼거리에서 35분정도 내려가면 중간에 임도를 만나는 데, 좌측으로 틀어 약간 오르막과 내리막, 다시 오르막으로 15분 정도 진행하니 올라올 때 만났던 임도 지점과 만나더이다. 하..... 조금 전에 산길과 임도가 만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틀었어야하네.... 이런 빌어먹을... 여기가 아니었네... 다시 뒤돌아 내려가서 산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갔다. 100여미터 남짓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이정표가 있더이다. 산행계획상으로는 이 코스가 올라오는 코스였어야 하는 것인데.... 허허... 휴양림에서 입산통제되는 바람에.... 정상에서 내려오던 산길과 임도와의 합류지점에서 출발원점인 조동 보건진료소까지 1시간 40분 가량 소요되었다. (휴양림 매표소에서 조동 보건진료소까지 1.7km 35분가량 도로 이동 포함)
출발원점인 조동 보건진료소에 도착하니 저녁 7시 48분. 차량회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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