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산행

아산 봉수산(송학1리 코스)

바위손 2024. 7. 6. 11:32

산행인원 1인 

봉수산 535.2m 

코스(휴식시간 포함 3시간 45분): 송학1리-각흘고개 갈림길-봉수산-송학1리 갈림길-송학1리 

네비게이션 도착지: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송학길 29 (혹은, 충남 아산시 송악면 송학길 52 (송학1리 마을회관)) 

@@@ 이번 산행의 코스는 선답자들의 기록이 없다. 많은 이들은 봉수산을 봉덕사에서 왕복으로 오르거나, 각흘고개에서 오르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 같다. 네이버 지도상에 표시된 코스로 봉수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네비게이션 도착지로 가는 도중에 송학교 다리 근처에 주차후 산행 채비를 했다. 송학교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측으로 농로를 따라 30-40여미터 진행하면 우측으로 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능선으로 오르자 마자 산길은 충분히 형성되어 있어 갈 만하다. 이때 까지만 해도... 오늘 산행은 거칠지 않겠군... 하고 생각을 했던게... 하....

하지만 가족묘가 나오기 150여미터 전부터 갑자기 길이 막히고 거칠어지더니...어찌어찌 뚫고 가족묘를 만나고 나면... 묘지의 좌측으로 나있는 묘지를 이용하는 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다... 능선으로 진입해야 한다. 

능선으로 진입하면서 부터 바닥에 길은 있으나... 나의 탈모부위에 좌측 머리카락을 빌려다 우측으로 덮은 것처럼... 작은 산진달래등의 나무가지들이 위로 길을 덮어....길이 보이지 않기를 반복한다. 덮은 가지들을 헤집거나 잘라내면서 바닥에 나있는 산길을 따라... 

임도를 만나고... 10여미터 임도를 따라 오르면 우측으로 수렛길로 진입하여 오른다. 하지만 곧 수렛길이 온갖 잡나무들오  길이 거칠어진다. 어찌 어찌 또 헤집고 진행하기를 반복하다보면.... 각흘고개 갈림길에서.... 선명한 산길을 만난다. 이정표는 없다.

선명한 산길을 따라 능선을 300여미터 가까이 진행하면 이정표가 나타난다.

봉수산 정상까지는 각흘고개를 통해 드나들었던, 많은 산객들의 수많은 발길에 의해 만들어진 선명한 산길이 나를 이끌어 주더이다. 봉수산 정상을 500여미터 앞두고 로프 난간이 설치된 오르막을 올라가야 한다.

네이버 지도상의 봉수산 정상으로 표시된 지점은 봉수산 정상석이 있는 지점에서 100미터 이전의 봉수산 1-2 봉우리 이더이다. 봉수산 정상에서 오형제고개 방향의 이정표를 따라 50여미터 진행하면 송학1리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송학1리 갈림길에 표시된 이정표에 봉수산 정상까지 200미터... 누군가... 0하나를 긁어 놓았다.... 거리가 틀리다... 헌데.... 위험을 알리는 테이프가 나무들을 감싸고 있어... 송학1리 방향을 막고 있더이다. 여기를 지나 송학1리 방향으로 진행했다. 

애초에 계획을 세울때 송학1리 이정표가 있는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고....이정표가 있으니 산길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 판단을 해서 하산 코스로 선택했었는데.... 하.... 그렇지 않더이다. 송학1리 이정표에서 능선을 따라 가는 데 잡나무들이 길을 가로 막지는 않았지만... 경사가 있는 험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파란색 구간의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잠시 조망이 되기는 하지만...

묘지 지점에서 다시 능선의 거친 산길로 진행.... 그러다가 방향을 잃었다. 계획한 코스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이 밤에 6.26동란의 피난길도 아니고... 어찌어찌 방향을 잡아 하산 완료. 원점회귀. 차량회수. 끝.

결론적으론,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코스이다. 늦가을이나 늦겨울에 나뭇잎이 모두 떨어지고 벌거숭이 나무들이고 눈이 없는 계절이라면 길이 좀 더 뚜렷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더이다. 언제 다시 한번 하산코스로 계획했던 코스로 올라봐야 할 것 같기는 하다.